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. 경상남도, 전라남도, 전라북도까지 3개 도가 속해 있어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. 최고봉인 천왕봉(1,915m)과 반야봉, 노고단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20여 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주 능선의 거리는 25.5km, 약 65리가 된다. 그 속에 활엽수 원시림이 광활하게 덮여 있는 피아골, 험준하기로 유명한 칠선계곡을 비롯해 뱀사골, 한신계곡 등 장엄한 계곡이 이어지고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와 수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.

영호남의 지붕인 지리산은 ‘지혜로운 이인(異人)의 산’이라는 뜻인데 예로부터 금강산,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 신앙의 영지였다. 등산 코스로는 화엄사에서 시작해 중산리에 이르는 총 67km의 종주 코스가 있으며 5시간 안팎에 단기 코스도 있다. 산행하는 동안 노고단의 구름바다, 피아골 단풍, 세석평전 철쭉, 천왕봉 일출 등 지리 10경을 만날 수 있다. 지리산은 불교문화의 요람지로서 곳곳에 국보급 문화재가 보존돼 있으며 민속축제인 약수제와 철쭉제가 유명하다.